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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원의 분배 구조 - 문화적 자유 , 문화 소외 , 문화적 분배 - : Distributive Pattern of Cultural 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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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강수

Issue Date
1992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02, pp. 67-82
Keywords
마르크스한계이론지식의 갭 가설갠스의 문화정책문화 상향 이동정책문화적 다원정책문화 편성
Abstract
옛부터 지식(知識)과 정보(情報)는 사회적·정치적·문화적 힘으로서 권력의 주요 기반이 되어 왔으며, 사회통제 수단의 관건이 되어 왔다. 띠라서 역사적으로 어떤 사회에서나 지배 계층은 한 사회의 중심적인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회 발전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한 지식과 정보의 대량적 생산과 확산은 기존의 지적 독점과 지적 통제 양식에 대한 수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특히 16세기에 인쇄술의 발명이라고 하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중세에 가톨릭 종교의 승려와 귀족 계급 중심의 지식 독점을 종식시켜 지식과 정보의 해방을 통해서 종교혁명을 야기시켰을 뿐 아니라, 이성적 인간에 대한 사상을 싹트게 했다. 특히 금세기 초에 등장한 신문은 공중(公衆)을 탄생시켰고, 공중의 문화인 민주주의 문화와 여론을 형성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탈드(G. Tarde)는 신문이 소수의 유식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서 공중(public)이라는 이성적 인간에 주목하였다. 그는 근대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신문이 독자로서의 공중에 대하여 공통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공통의 쟁점을 제시하며, 먼 곳에도 의견과 쟁점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가 있고, 짧은 시간에 메시지의 전달이 가능함으로써 공중을 무한히 확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공중은 자기의 욕구나 의견을 신문을 통해서 사회에 알릴 수 있는 기회와 그 범위를 무한히 확대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탈드의 확신은 신문이 시민의 행복과 번영을 확보하고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뚜렷이 암시해 주었다. 이처럼 신문이 공중에게 부여해준 낙관적인 전망의 맥락에서 공중이 그들의 기본적 인권(人權)과 자발적 결사의 원리의 실현을 신문에서 찾은 것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신문이야말로 공중의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공중에게는 가장 강한 문화적 무기였다. 원래 탈드가 생각한 공중의 문화는 근대 자유주의적 민주정치의 정치 과정과 더불어 등장하였다. 왜냐하면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의 성립은 공중 문화의 형성을 이념적으로 가능케 할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대 민주정치의 이념하에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이 자율적인 의사와 행동에 기초해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정치 과정에 참가하듯이, 공중 문화의 형성도 공중들이 문화 과정에 다 같이 참가하여 문화 내용의 창조자임과 동시에 그 향유자(享有者)로서의 위치를 획득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 이는 곧 근대 자유주의적 민주정치가 정치 담당자로서의 공중이 정치적 지유와 평등을 갖게 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하듯이, 공중의 문화도 공중의 문화적 자유와 문화적 평등에 의하여 비로소 창출되고 향유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유주의적 민주사회에서 공중의 문화 형성은 기본적으로 공중이 문화 창조의 담당자라는 사실, 그리고 그들에게 문화 창조의 자유와 문화 향유의 자유와 평등의 권리가 부여되고 있다는 이념(理念)에 입각해 있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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