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에서 본 한국현대정치사상의 특색 - 춘원 이광수를 중심으로

Abstract

정치사상은 의식의 흐름속에서 끊임없이 구성(constitution)되는 역사적 존재이다 그것은 물것(thing)이 있듯이 있는 존재가 아니며, 물건을 보듯이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임의로 이전되거나 이식될 수 있는 물건과 같은 존재일 수 없다. 정치사상은 역사속에 존재하며, 그 속에서 나타나는 정신현상이다. 정치사상은 주어진 정치세계를 규정하고 또 그것에 의해 끊임없이 규정되면서 하나의 관념(idea)또는 의견(opinion)의 형태로 존재한다. 본고는 일본식민지하에서 이미 싹트기 시작한 한국현대정치사상의 특성을 당시의 문학작품 특히 춘원의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우리는 시대적 문학작품 속에서 정치세계에 사는 인간의 생활태도와 이러한 인간의 태도를 규정하는 정치적인 관념 또는 사상의 원초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있다. 물론 문학이 문제로 삼는 "행동"이나 "스토리를 가진 삶"이 반드시 정치적일 필요는 없다. 작가의 문학정신 속에서 특정의 정치세계에 대한 이미지(image)를 파악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