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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은 왜 허구적 글쓰기를 그만두었는가? : 「복을 비는 제사」 그리고 서사와 공감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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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은영

Issue Date
2013-11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동아문화연구소
Citation
동아문화, Vol.51, pp. 91-109
Abstract
루쉰이 소위 환등기 사건 이후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문학의 길로 접어든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한 선택을 내린 이유에 대해, 루쉰은 『납함(吶喊)』 서문에서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들의 첫 번째 중요한 일은 그들[중국인]의 정신을 고치는 데 있다. 당시 나는 정신을 고치는 데 있어 최선으로 당연히 문예를 들어야 한다고 여겼다.(루쉰, 2008: 12) 아무런 동정심도 느끼지 못한 채 일본군에게 처형당하는 동포의 모습을 그저 구경삼아 지켜보던 무감각한 중국인들에게 루쉰이 깊은 실망감을 느꼈음을 생각해 볼 때, 정신을 고치는 것은 아마도 감성(aect)의 차원에서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만약 이러한 가정이 옳다면, 문학, 특히 허구적 장르로서의 소설은 베네딕트 앤더슨이 『상상의 공동체』에서 주장했듯이 근대적 민족 건설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
ISSN
1598-0200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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