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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기 스파르타 공교육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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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재욱

Advisor
김덕수
Major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공교육아고게쉬시티아스파이로스크세노폰플루타르코스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사학과, 2014. 8. 김덕수.
Abstract
국문초록

고전기 스파르타 폴리스에서 공교육은 아테나이와 대조되는 스파르타식 삶의 방식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이하게도 스파르타 공교육은 소년을 성인, 전사, 시민으로 양성할 뿐 아니라, 항구적으로 지속되는 공동식사를 통해 성인들의 삶에도 강력한 규율을 부과했다. 이 논문은 스파르타 폴리스의 두 기둥인 아고게와 쉬시티아를 통해 서양 최초의 공교육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
고전기 아고게가 헬레니즘, 로마시대에 동일하게 연속되는지 여부는 아고게 연구에 활용 가능한 사료를 설정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 논문에서는 여러 시대에 흩어진 사료를 통합하여 하나의 시대착오적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식에 반대하면서도 아고게 역사를 극단적인 단절로 보는 관점은 경계한다. 즉 로마 지배기에 이르면 스파르타 폴리스는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아고게 역시 고전기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지만, 헬레니즘 시대에 부활한 아고게는 단순히 철학자의 상상력이 만든 창조물이 아니라, 고전기부터 이어지는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둔 재건의 산물이었다. 이런 점에서 스파이로스는 아고게의 역사에서 고전기와 헬레니즘을 잇고 플루타르코스에게 영향을 끼친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적극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고전기 아고게의 구체적 모습을 재구성하는 작업은 결국 크세노폰과 플루타르코스를 적절하게 비교하는 것이다. 두 저자는 모두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아고게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으며, 이 논문에서는 파이데스, 파이디스코이, 헤본테스로 이어지는 교육 과정을 최대한 묘사하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과 알 수 없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스파르타 아고게에 대해 기존의 단순한 군사훈련의 이미지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즉 아고게는 전사를 양성할 뿐 아니라 소년을 성인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 시민으로서 자격과 자질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고게를 통해 소년은 스파르타인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 스파르타의 소년애는 이러한 소년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소년은 성인 인도자와의 극히 친밀한 관계 속에서 성인사회로 진입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스파르타에서 이러한 소년애 관계는 육체적 정교가 철저히 금기시되었고, 소년에게 시민으로서의 덕성을 함양하려는 명백한 교육적 목적 아래 있었다.
아고게 과정을 마치면 소년에서 성인 시민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스파르타인은 시민공동체와 군대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또 그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종신토록 계속되는 교육과정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쉬시티아는 모든 스파르타 남성 시민에게 매일의 공동식사를 강제했다. 쉬시티아는 흥미롭게도 회원에게 매달 일정액의 회비를 부과했는데, 스파르타 시민이 매달 납부하는 식재료의 양은 일인당 섭취량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시민권을 박탈당했고, 이는 고질적인 인구부족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쉬시티아는 스파르타 군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스파르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된 헬레니즘 시대 이후로, 이 제도는 타락하여 뤼쿠르고스의 제도라는 명목만 남았다.
쉬시티아는 군대의 막사를 연상시키곤 했지만 그러나 본격적인 군대 조직의 한 단위는 아니었다. 고전기 사료에 대한 분석은 확고하게 에노모티아가 군 편제의 최소단위였음을 지지한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쉬시티아의 진정한 중요성은, 친밀한 식탁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동일한 에노모티아에 소속되도록 한다는 점에 있다. 그 결과 에노모티아의 조직력이 확보될 수 있었고 역으로 에노모티아에서의 무용(武勇)은 하나의 작은 폴리스와 같은 쉬시티아 내의 치열한 경쟁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자산이 될 수 있었다.
스파르타 공교육은 모든 시민에게 동일한 훈련과 생활방식을 적용시킴으로써 폴리스의 평등성, 통합성의 증진에 기여했으나, 동시에 교육과정의 치열한 경쟁이나 공동식사에서 추가적인 음식 기부 기회는 개인과 가문의 능력과 부를 과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소년애는 집단적이고 공개적인 교육 과정 속에서 개별적인 관계를 제공했고, 또 연인 관계의 형성에는 정치적 고려가 반영되었다. 스파르타의 아버지들은 원칙상 모든 소년에 대해 공동의 권위를 행사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가문을 이어갈 아들의 교육에 개별적인 열정을 가졌다. 특히 소위 공교육 아래에서 아고게의 교육 비용과 소년들의 공동식사 비용은 각자의 아버지가 부담했다. 이렇게 스파르타 공교육은 단순히 폴리스의 의지를 시민에게 각인하고 관철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공적 요구와 사적 욕망 사이의 긴장이 표출되고 조율되는 장기적 과정이었고, 이는 스파르타 공교육과 나아가 스파르타 사회를 획일적이고 군사주의적인 것으로만 보는 관점에 수정을 요구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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