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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상황에 따른 멀티플렉스 구현방식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Implementation Method of Multiplex according to Urban Sit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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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지환

Advisor
백진
Major
공과대학 건축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도시건축멀티플렉스구현방식공간구성방식도시공간연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건축학과, 2014. 8. 백진.
Abstract
현대사회는 교통 및 정보체계의 발달로 물리적, 시간적 경계가 해체되며 복잡성, 복합성, 불확정성 등이 나타나는 특징을 지닌다. 도시영역에서 경계의 해체는 공공공간과 사유공간에 대한 사유를 통해 나타난다. 모호한 경계에서 서로간의 교차를 통해 기능적 요소가 혼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가변적 공간에서 다양한 행위가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도시와 건축의 경계 위에서 위상적 관계를 설정하는 도시건축이 등장하였으며 펼쳐진 도시상황에 따라 렘 콜하스의 거대함 개념을 지닌 거대구조물의 형식과 베르나르 츄미의 사건, 렘 콜하스의 혼돈, 불확정성 개념을 지닌 도시맥락적 구조와 같이 다른 모습으로 구현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상황에 따른 구현방식에서 나타나는 도시건축의 특성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 멀티플렉스라는 현대시설을 선정하였다. 복합적 행위를 수반하는 멀티플렉스는 현대도시에서 친숙한 문화시설로 작동하는 도시건축이다. 멀티플렉스라는 새로운 시설의 등장이후 거대자본을 지닌 대기업이 영화산업에 뛰어들면서 상업기능시설과 결합한 형태의 3대 멀티플렉스가 도시전역에 퍼지면서 주도권을 장악하게 된다. 한편 원도심을 기반으로 극장가를 형성하고 있던 기존영화관들은 주도권을 잃고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스스로 멀티플렉스 전환을 통해 지역대표영화관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발견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3대 멀티플렉스와 멀티플렉스로 전환한 기존영화관에서 발견되는 차이는 도시상황에 따른 도시건축의 구현방식과 대응한다. 본 연구에서는 신도심이나 부도심 등 기존 맥락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도시공간의 역할을 대체하려는 거대구조물 형식에 포함된 브랜드 멀티플렉스, 원도심의 기존 맥락을 수용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도시맥락적 구조를 지닌 원도심형 멀티플렉스라는 개념으로 구분하여 두 가지 방식으로 나타나는 멀티플렉스에 대해 정의하였다.

현대도시의 두 가지 멀티플렉스에 대한 도시건축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공간구성방식과 외부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틀을 구축하였다. 멀티플렉스의 내부공간에 대해 살펴보기 위한 세부지표로서 영역단위구성, 동선체계, 공간의 유연성, 도시공간과의 연계방식을 살펴보기 위한 세부지표로서 물리적 개방성, 행위의 연속성, 공유공간의 유무를 선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거대구조물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브랜드 멀티플렉스들과 현재까지 지역의 대표 영화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원도심형 멀티플렉스들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고 사례분석을 실시하였다.

브랜드 멀티플렉스의 경우 공간구성방식에서는 대기영역이 축소되거나 입장영역과 혼합 또는 흡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입장영역과 퇴장영역이 분리되어 거대구조물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이러한 공간구성은 단일한 형태의 순차적인 직선형 동선을 구성하게 되고 사용자와 이용시간에 관계없이 균질한 공간경험이 이뤄지게 됨을 알 수 있었다. 공간의 유연성에서는 상영관의 공간구조에서 나타나는 상영-관람 시스템을 활용하여 시사회 개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 등이 이뤄졌다. 이 때 앵커시설로 작동하는 브랜드 멀티플렉스의 내부공간은 상업기능을 주목적으로 하는 거대구조물이 성립가능토록 최적화된다.

한편 외부와의 관계에서는 오브제로 인지되는 외관과 불투명한 입면으로 인한 시각적 교류의 차단이 나타났다. 이는 외부와의 물리적 차단을 통해 내부공간에 대한 결속력을 강화하고 소비욕구를 증진하기 위한 전형적인 상업시설의 영업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행위의 연속성에서는 거대구조물의 엄청난 규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공간의 흐름이 발견된다. 특히 도시하부구조와 연결될 경우 흐름의 강도는 더욱 강력해지면서 도시공간과도 연계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하지만 거대구조물이 단독으로 계획될 경우 흐르는 공간은 거대구조물 내부에 속박되고 흐름의 시작과 끝이 결정된 상태로 도시공간과의 연계가 나타나지 못한다. 이는 공공공간으로 제공될만한 공유공간이 거대구조물 내부에서만 나타나면서 진정한 공공공간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도시연계의 가능성을 지닌 외부광장 또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원도심형 멀티플렉스 사례에서는 브랜드 멀티플렉스와 달리 비균질적인 모습의 공간구성이 드러난다. 대기영역에서 가장 큰 특성이 나타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공간단위요소들이 멀티플렉스 내부에 분산되어 영역단위가 해체된다는 점이 다르며 사례에 따라 해체정도와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또한 멀티플렉스 내부의 수직이동수단 이용에 대한 자유도는 동선을 구성하는데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자유로운 행위를 통해 다양하고 중첩되는 동선이 나타나지만 공간 이용에 대한 제약이 생길 경우 브랜드 멀티플렉스와 비슷하게 순차적인 직선형 동선으로 변질되는 모습이 발견된다. 공간의 유연성은 브랜드 멀티플렉스와 마찬가지로 상영관을 활용한 시사회 개최가 가장 흔히 일어나며 BIFF와 같은 도시축제와 맞물려 전용상영관으로 기능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외부와의 관계에서는 광장이나 공개공지 등 도시공간과 연결되는 매개공간의 역할이 핵심적임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물리적 개방성은 소광장이나 공개공지 등을 통해 도시공간과의 매끄럽게 연계된다. 또한 투명한 유리를 사용하여 내‧외부의 시각적 교류가 나타나면서 브랜드 멀티플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외관을 지니게 된다. 매개공간은 도시공간의 흐름을 멀티플렉스 내부로 끌어들여 깊숙한 공간까지 연결되도록 유도하면서 행위의 연속성을 이룬다. 거대구조물 내부에 갇힌 브랜드 멀티플렉스의 흐름과 달리 원도심형 멀티플렉스에서는 시작과 끝을 지정할 수 없는 무작위적이고 다양한 강도를 지닌 흐름이 끊임없이 교차하게 된다. 하지만 내부 공간이용에 통제와 감시가 나타날 경우 외부와의 연계 또한 단절되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 때 단독 건물로 계획된 원도심형 멀티플렉스의 경우 외부와의 연계성이 결여되면 내부공간의 폐쇄성이 더욱 심화되었다. 공유공간으로서도 작동하는 매개공간은 도시를 향해 제공되는 공공공간으로서 도시와 건축의 경계를 흩트리게 된다. 특히 BIFF광장과 같이 도시를 대표하는 공공장소로서의 광장은 공공공간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연계된 멀티플렉스들의 대기공간으로 활용되면서 경우에 따라 사유화되기도 한다.

다양한 경험이 교차하는 흐르는 공간을 지닌 도시건축을 통해 도시와 건축의 경계는 흐려진다. 그러나 건축계획의 과정에서 이러한 특성이 나타날 수 있도록 물리적 여건을 구성해놓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행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몇몇 사례에서 드러났듯 공간이용에 대한 제약이나 오용 등으로 인한 도시건축적 특성의 와해는 도시건축이 단지 건축계획의 단계에서 완결되는 것이 아닌 사용자와 관리자의 관리, 운영 단계에서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알게 해준다. 또한 진정한 모습의 도시건축은 도시와 건축에서 서로를 인식하고 지속적인 관계 맺음에 대한 필요성을 실감함으로써 끊임없이 변화와 적응을 거듭하는 모습이 요구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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