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옥외활동증진을 위한 근린환경 개선 연구

Abstract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이루어지면서 노년기 삶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은퇴 후 노후의 삶을 보내며 머물게 되는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전용 시설로 이주하는 것보다 기존 커뮤니티를 이룬 공간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노화하는 살던 곳에서의 노화(Aging In Place)개념이 바람직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이 건강한 노후의 삶을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옥외환경, 즉 물리적 근린환경에 관한 연구는 빈약한 실정이며 건강도시, 고령친화도시 개념의 연구들은 대부분 보건·의료분야에 초점이 맞추어져 관련 사업 역시 금연, 절주 등의 주로 캠페인 활동사업으로 나타나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 및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도시 내 거주하는 노인에 대한 연구들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노인의 일상생활이 근린환경과 밀접해짐을 밝힌바 있으며 고령친화와 관련한 물리적 환경 개선연구는 기존 도시계획의 광역적 접근과 달리 근린환경 단위로 축소시킨 작은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고령친화관점에서 대상지의 근린환경을 검토하고 이에 함께 거주 노인들의 근린환경 이용행태와 체감하고 있는 인식이 옥외활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탐색하여 이에 기반한 저밀도의 물리적 공간계획을 제시하고자 한다. 노인의 옥외활동을 증진하는 고령친화 근린환경을 위해 검토해야할 물리적 환경은 공원 및 오픈스페이스환경, 보행 및 교통환경, 사회적 지원환경으로 이루어지며 이들 공간에서 공공성, 신체활동지원, 안전성, 사회적 교류와 같은 고령친화적 특성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남수동은 녹지의 양적 측면에서 수원천과 화성성곽길 등 활용가치가 높은 녹지축을 근린환경 내 갖추고 있으나 신체능력이 낮은 노인의 이용이 어려운 접근성 문제가 나타났으며 그늘 및 휴게공간의 부재가 이용행태와 인식조사에서 주요 이슈로 대두되었다. 행태 및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조성된 도시계획시설이 주거지역 내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낮아 이를 제고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거주 노인들의 사회적 교류를 위한 작은 공간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또 남수동 거주노인들은 다양한 요인에서 생활 전반에 걸쳐 의욕저하와 무기력감을 보이고 있었으며 이는 옥외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및 삶의 질 저하로 연결되고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남수동의 고령친화 근린환경 개선을 위한 첫 번째 목표는 일상성이다. 거주 노인의 일상생활과 밀착한 활동, 공간을 개선하여 옥외활동을 촉진시키는 계획을 제안한다. 이를 위한 일상생활환경 개선 전략은 이용행태와 인식에서 도출된 공간을 대상으로 제안하였다. 두 번째 목표는 가능성이다. 남수동의 근린환경은 고령친화 관점에서 열악한 상태이며 본 연구의 목표는 이러한 환경에서 옥외활동량이 적은 노인을 위한 기본적인 공간, 프로그램의 확보를 통해 추후 능동적이고 다양한 옥외활동으로 확장시켜 나갈 가능성을 도모하는데 있다. 이를 위한 활동증진환경 조성 전략은 대상지 내 노인의 옥외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공간들에 대한 것으로 텃밭활동, 자전거이용, 공동체 활동 등 대상지 특성을 고려한 방안을 제안했다. 본 연구는 노인밀집지역이면서 노인들에게 열악한 거주 환경을 지닌 기존시가지를 대상으로 행태 및 인식조사라는 일련의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한 실증적 자료 수집을 통해 대상지 환경 및 거주 노인의 옥외활동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한 개선안을 제안했다는 점과 기존 도시계획분야에서 광역적으로 다루어온 건강 및 고령친화도시의 개념을 노인의 활동반경에 적합한 근린환경 스케일에서 물리적 공간계획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