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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물체와 물체 간의 상호작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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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지민

Advisor
이석재
Major
인문대학 철학과(서양철학전공)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데카르트의 물체와 물체 간의 상호작용자연법칙물체의 힘기회원인론단순보존론공동작용론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철학과(서양철학전공), 2013. 2. 이석재.
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데카르트의 물체와 물체 간의 상호작용(이하 물물상호작용)에 대한 해석을 제공하는 것이다. 중세부터 물체와 물체 간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인과에 대한 세 가지 입장-기회원인론, 단순보존론, 공동작용론-이 있었으며, 오늘날의 철학자들 역시 이 세 주석의 전통에 입각해서 데카르트의 물체와 물체 간의 상호작용을 해석한다. 나는 데카르트의 물물상호작용과 관련해서 기회원인론적인 해석을 지지한다. 물질세계에 대한 기회원인론적인 입장에 따르면, 물체의 힘(이하 물체힘)은 존재하지 않으며, 신만이 물체의 운동을 유발하는 유일하게 참된 원인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한 편으로 나는 물체힘을 주장하는 테드 슈말츠(Ted M. Schmaltz)의 단순보존론과 앤드류 페신(Andrew Pessin)의 공동작용론 각각의 기획이 실패함을 보일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 나는 기존의 기회원인론적인 해석인 대니얼 가버(Daniel Garber)의 주장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다른 기회원인론적 해석을 제공할 것이다.
우선 나는 슈말츠가 확립하려는 물체힘의 존재론이 성공적이지 못함을 보일 것이다. 데카르트는 물체힘의 존재론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슈말츠는 데카르트의 체계 내에서 물체힘의 토대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슈말츠가 확립하려는 물체힘의 존재론은 데카르트의 실체-양태 존재론에 모순된다. 뿐만 아니라 슈말츠의 설명에 따르면 물체의 저항력은 물체힘이 아니라 신의 힘이다. 이는 물체힘에 대한 단순보존론적인 입장을 위태롭게 만든다. 왜냐하면 이러한 저항력의 존재는 최초의 창조의 순간이 아닌 경우에도 신의 힘이 발휘된다는 것, 즉 신이 운동 인과에 부분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슈말츠가 말하는 물체힘을 데카르트는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나는 가버의 기회원인론적인 입장의 한계를 지적한 후 대안적인 해석을 제시할 것이다. 데카르트는 자연법칙이 신의 불변성에 근거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가버의 해석에 따르면 자연법칙 중 하나인 세 번째 법칙은 운동의 변화를 다루기 때문에 신의 불변성에 근거할 수 없다. 즉 세 번째 법칙은 신의 불변성과 양립불가능하다. 이러한 해석은 세 번째 법칙의 토대가 신이 아니라 물질일 가능성을 열어 놓기 때문에 기회원인론적인 입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기회원인론적인 해석에 따르면, 신은 자신의 활동방식인 자연법칙을 불변하게 의지하고, 자연법칙에 따라서 물질세계에 운동을 야기하기 때문에, 신의 불변성과 세 번째 법칙은 양립가능하다. 신의 불변성을 신의 의지의 불변성으로 읽음으로써, 세 번째 자연법칙은 신의 불변성에 근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이 불변하게 자연법칙을 의지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나와 유사하지만, 나와 달리 물체힘의 존재를 주장하는 앤드류 페신의 법칙적인 공동작용론을 비판할 것이다. 페신이 말하는 물체힘은 자연법칙의 전건에 해당하는 물질이나 물질의 상태이다. 그런데 중세부터 데카르트가 살던 근대까지 이어져온 공동작용론에 따르면, 피조물의 공동작용하는 힘은 그 결과에 대해서 본성적인 연관이 있다. 그러나 데카르트가 주장한 주의주의적인 신의 능력을 고려한다면, 페신이 주장하는 물체힘은 결과에 대해서 그러한 본성적인 연관을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페신이 말하는 법칙의 전건으로서 특정한 물질 또는 물질의 상태는 데카르트가 살던 시대의 역사적인 맥락에서 공동작용원인으로 생각되기 어렵다. 오히려 페신의 물체힘은 결과에 대해서 본성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데카르트는 페신이 주장하는 공동작용원인을 기회원인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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