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hopin Polonaise-Fantasie, Op. 61 연구

Abstract

쇼팽의 많은 피아노 작품 중, 폴로네이즈(Polonaise)는 폴란드의 민속춤에서 유래한 장르이다. 쇼팽은 이 장르에 조국 폴란드를 향한 자신의 애국심을 녹여내었으며, 일생동안 총 18곡의 폴로네이즈를 작곡하였다. 본 논문은 쇼팽의 《환상 폴로네이즈》(Polonaise-Fantasie in A-flat Major, Op. 61)에 대한 연구이다. 이 작품은 쇼팽이 죽기 3년 전 작곡된 그의 말기 작품으로 쇼팽 말기의 음악적 특징들이 잘 나타나는 곡이다. 《환상 폴로네이즈》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폴로네이즈와 환상곡이 혼합된 양식이다. 《환상 폴로네이즈》는 환상적인 서주부와 예상치 못한 조성으로의 이동, 다양한 비화성음의 사용, 대담한 전조 등 다양한 실험적인 모습을 보이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곡의 구조 또한 환상곡 풍의 자유로운 진행으로 이전의 폴로네이즈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환상 폴로네이즈》는 그 독특한 구조로 인해 선행 연구들 사이에 시각 차이가 존재하며, 이 곡의 형식을 깊이 있게 연구한 선행 연구가 부족하여 연구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환상 폴로네이즈》에 나타나는 쇼팽 말기의 음악적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고, 선율적, 구조적 분석을 통해 이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쇼팽 말기의 음악적 특징들이 예견되기 시작한 1842년 이후, 쇼팽 후기 음악의 특징들에 대해 알아본다. 각 특징들에 대한 예시와 함께 이러한 특징들이 《환상 폴로네이즈》의 어느 부분에 나타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본다. 다음으로, 《환상 폴로네이즈》를 선율적, 구조적 측면에서 분석한다. 특히, 이 곡의 구조는 주제 선율의 제시 및 재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주제 선율에 대한 설명과 그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이를 통해, 각 주제 선율들이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조적 연구에서는 《올림 바단조 폴로네이즈》(Polonaise in f-sharp minor, Op. 44), 《바단조 환상곡》(Fantasie in f minor Op. 49), 《내림 가장조 폴로네이즈》(Polonaise in A-flat Major, Op. 53)와의 비교 연구로, 이 작품의 구조적 특징들이 이전 작품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며, 특히, 《바단조 환상곡》과의 비교 연구는 두 곡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