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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의 이주 및 정착 과정을 통한 도시공간 점유방식에 관한 연구: 동묘 벼룩시장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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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나준수

Advisor
서예례
Major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노점이주정착도시개발청계천동묘벼룩시장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2018. 2. 서예례.
Abstract
1980·90년대에 거리에 즐비했던 노점은 도시공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일상적 공간인 동시에 서민들의 삶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도시위생, 도로교통 문제 등을 야기시키고, 탈세를 하는 등 불법적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도시공간에서 단속과 철거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1950년대 이후 노점 밀집 공간이었던 청계천은 청계천 복개, 청계고가도로 건설, 청계천 복원 사업 등의 도시개발에 맞물려 대규모 노점이 철거되고 이주된 공간이다. 그 결과로 현재 청계천 변의 노점은 대부분 정비되었으며, 동묘 벼룩시장 등 일부 공간을 중심으로 노점이 밀집되어 있다. 이에 도심에서 사라져가는 도시 공간인 노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크게 세 가지 범주에서 다뤘다. 연구 내용과 각각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문 보도자료 등 문헌자료를 통해 대한제국시기부터 2010년대까지 시기별 노점의 쟁점 변화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노점은 국가의 노점 정책, 경제 상황, 도시개발 방향에 따라 철거와 이전 그리고 재생산을 시기별로 반복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정부의 노점 규제정책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을 반증한다. 반면, 2010년대에 들어 노점은 지역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에 의해 재생산된다. 이는 근래의 노점에 대한 학계의 연구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즉, 노점상=도시빈민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도시비공식부문인 노점과 도시공식부문과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노점을 도시공간에서 탄력적으로 수용하는 의견이 제언되어 왔다. 하지만 동시에 정부는 기존 노점에 대해 단속과 규제를 지속화 하면서 노점에 대한 모순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둘째, 구체적인 연구 대상지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청계천 일대를 대상으로 1950년대 이후 청계천 개발에 따른 노점의 이주 및 정착 과정을 분석하였다. 청계천 주변의 도시개발은 결국 기존 노점상의 철거와 이주를 유발 시켰으며, 결과적으로 현재 청계천에는 청계 8·9가 일대에 노점이 밀집하게 되는 현상을 낳았다. 도시개발의 결과로 형성된 동묘 벼룩시장은 청계천 일대 노점 밀집공간으로 재래식 노점의 형태를 유지하며 고유한 상권을 이뤘다는 측면에서 연구 가치를 지닌다.
셋째, 도시개발로 인한 노점 이주 및 정착 외에도 물리적·사회적 관계를 통해 노점은 동묘 인근에 정착하고 확장 및 고착화 과정을 거친다. 동묘 벼룩시장은 좌판형·적치형·벽부착형 노점을 중심으로 도로, 건물, 가로시설물 등 다양한 도시공간을 변용하며 점유하고 하고 있다. 이는 동묘의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는 동시에 인근 점포에 영향을 주었다. 그 결과 점포확장형, 반점포형의 변이된 형태의 노점·점포가 등장하였으며, 점포 업종변경 등 물리적 현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동묘 벼룩시장은 소매를 포함하여 중고 의류를 지방 및 해외로 수출하는 도매유통망을 형성하였으며, 이에 대규모 물량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가 시장 내 건물에 들어섬에 따라 유통 환경은 더욱 견고화 된다. 이어 노점은 노점관련단체, 서울시, 구청, 방문객 등과의 사회적 관계 내에서 단속 및 민원 그리고 지원 및 보호를 받으며 확장하였다. 직접적인 사회적 관계 외에도 노점 단체의 성장으로 인한 노점권리 증대, 노점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 경기침체, 젊은 층을 중심으로한 중고 물품 소비 트랜드 형성 등과 같은 사회적 요인은 노점이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갖는다. 첫째, 청계천 일대의 도시개발 과정은 노점 이주 과정과 맥을 같이 함을 지적한다. 둘째, 동묘 벼룩시장이 형성된 배경에는 단순히 도시개발에 의해 철거된 노점상인들의 물리적 측면 뿐 아니라 다양한 행위자들의 사회적 관계 내에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즉,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공간인 노점은 가변적 형태의 노점이 갖는 물리적 특성을 통해 도시공간을 점유하고, 적극적으로 변용하면서 변하는 물리적 도시환경과 정책 내에서 도시공간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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