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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권의식의 유형 및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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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자영

Advisor
박성혁
Major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Issue Date
2012-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Abstract
인간 사회가 시작된 이래로 가치의 충돌과 그로 인한 갈등은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 오늘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판단 기준이다. 인권은 견해 차이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제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사회과교육에서 화두로 떠오른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국제이해교육 등은 모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인권의 맥락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하며, 권리들 간의 충돌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은 오늘날 사회과교육의 중요 목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권교육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권교육이 추구해야 할 목표로서의 인권의식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한 연구는 거의 없다. 더욱이 인권의식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드물다.
본 연구는 인권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권교육의 목표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인권의식의 개념을 명확하게 개념화하고, 인권의식의 영향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또한 인권의식의 현황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인권의식을 자신을 포함한 사회 구성원에게 부여된 인권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수호하려는 태도로 정의하였다. 또한 인권의식이 인권판단력, 인권감수성, 인권행동의사의 요소로 구성된 것으로 개념화하고, 이러한 구성요소를 토대로 인권의식의 영역을 유형화하였다. 그 결과, 수호자형, 관망형, 온정형, 무기력형, 원칙형, 무감각형, 맹목형, 무관심형 등의 여덟 가지 유형이 도출되었다. 또한 선행연구의 검토를 통해 인권의식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연령, 자아존중감, 학교문화, 양육태도, 인권교육 경험, 인권침해 경험 등 여섯 가지 요소를 선정하였다.
이러한 연구분석틀을 토대로 학생들의 인권의식에 대해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검증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청소년 9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수집된 설문조사 자료들은 기술통계 분석,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통계적으로 추론하였다.
분석 결과 청소년의 인권의식 수준은 인권의식의 구성요소별, 인권의 내용별로 차이가 있었다. 인권의식의 구성요소별로 비교한 결과, 인권판단력, 인권감수성, 인권행동의사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권의 내용별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에 대한 인권의식이 시민ㆍ정치적 권리에 대한 인권의식보다 높았다.
또한 연령과 인권교육 경험, 인권침해 경험이 인권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인권판단력과 인권감수성이 높아지는 반면 인권행동의사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인권교육 경험은 인권판단력과 인권행동의사에 영향을 미쳐 인권교육 경험이 많아질수록 인권판단력과 인권행동의사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인권침해 경험의 경우 자신과 타인의 인권침해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 인권판단력, 인권감수성, 인권행동의사가 높아졌다.
청소년의 인권의식을 유형별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무관심형이 가장 많았고, 수호자형이 그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에서 무관심형이 고르게 많았고, 수호자형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인권행동의사가 낮은 유형들(관망형, 무기력형, 무감각형) 역시 연령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각 유형별로 연령, 학교문화, 자아존중감, 인권침해경험 등이 서로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의식에 대한 영향요인을 검증한 결과,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학교문화가 친인권적일수록, 인권침해 경험이 많을수록 인권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분화하여 인권의식의 구성요소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인권판단력, 인권감수성, 인권행동의사에 대한 영향요인과 영향력의 크기에 차이가 나타났다. 인권의 내용별로 나누어 분석해 본 결과에서도 시민ㆍ정치적 권리와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인권의식 함양을 위한 인권교육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인권교육의 목표를 세분화하여 체계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인권의식은 인권에 대한 판단력, 감수성, 행동의사가 종합된 복합적 개념일 뿐 아니라 인권의 내용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태도가 나타나는 다차원적 개념이다. 교육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료화할 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 현재 실시되고 있는 인권교육이 청소년의 인권의식 함양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인권교육이 이루어지는 계열과 범위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인권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반성하고, 인권 관련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인권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그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의식을 함양하려는 노력과 함께 친인권적 학교문화와 같이 인권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된 요인들을 강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직접적인 교육 뿐 아니라 청소년이 인권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간접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살펴본 것처럼, 인권의식은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복합적인 개념일 뿐 아니라,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동적인 개념이다. 인권의식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토대로 인권교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현실을 진단할 때, 보다 효과적인 인권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인권의식이 발현되는 상황과 맥락 중 일부만을 검증하였고, 인권의식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인을 밝혀내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다양한 상황 맥락에 따른 인권의식을 확인하고, 인권의식과 관련된 영향요인을 추가로 밝혀내는 후속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인권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인권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들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6365

http://dcollection.snu.ac.kr:80/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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