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사의례에 (郊祀儀禮) 나타난 천신의 성격과 구조 연구

Abstract

제천의례는 천자가 거행하는 국가의례 중 가장 성대하고 중요한 제사로서 모든 제례의 으뜸이 된다. 제천의례 가운데에서도 郊祀는 수도의 교외에서 천자가 직접 천을 제사하는 대표적인 제사이다. 국가의 이념으로서 유교를 확립한 前漢의 董仲舒(기원전 179-104)는 천자의 禮 중에서 郊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고 유교 이념에 의거하여 교사제도를 정립하고자 한 王莽(기원전 45-기원후 23)은 帝王의 義 가운데 天을 계승하는 것 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천을 계승하는 것은 郊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二十 五史에 수록된 각 왕조의 「祭祀志」나 「禮志」에서는 宗廟 · 社稷을 비롯한 여러 제사 가운데 郊祀를 맨 첫머리에서 설명하였다. 이것은 전통의 제례 체계 내에서 郊祀가 지니고 있는 위치와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처럼 郊祀를 비롯한 제천의례가 여러 祭禮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이유는 바로 삼라만상에 대한 主宰者이자 궁국적 존재인 천올 제사한다는 데 있다. 중국의 祭天儀禮는 상고시대로부터 淸末에 이르기까지 중국 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국가 제도 중의 하나였고, 각 시대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변화양상으로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