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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화산'에서 바라보는 재해와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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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관자

Issue Date
2012-08-15
Publisher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Citation
일본비평, Vol.7, pp. 4-14
Abstract
현대인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문명의 화산대에서 살아간다(울리히 벡). 3・11 동일본대진재는 방재 선진국 일본의 안전신화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장면은 자연으로 순환하지 않는 문명의 폭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묵시록의 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핵에너지와 핵무기가 예상 가능한 위기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오늘날 재해로부터 지속가능한 삶과 사회의 안전시스템은 무엇인가? 자연과 이웃의 위협을 극복하는 것도, 자연과 이웃과 친화하는 것도 생활세계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 해답을 일본인에게서 구할 수 없다. 그러나 근대 이후 일본의 정치적 경험과 일본인의 행동양식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거대한 쓰나미가 동일본의 해안도시를 덮친 그날 이후, 우리는 적어도 두 부류의 영상을 보면서 계속 놀라야 했다. 상실과 혼란,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어떤 아우성도 통곡도 없이 질서정연하게 기다리는 이재민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의 폭발과 핵연료봉의 멜트다운(meltdown)으로 이어지는 비상사태에서 속수무책으로 쉬쉬하는 일본정부와 도쿄전력. 하나는 세계 언론이 칭찬하는 일본인의 절제된 미덕이었고, 또 하나는 일본의 이웃으로서도 공분하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ISSN
2092-686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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